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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도 사상 최저 32%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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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 수행 지지도 사상 최저 32%로 추락

AP·NORC 조사 "국정 올바른 방향 가고 있다" 답변 24%

북핵-허리케인-인종, 잇따른 악재로 6월보다 10%나 빠져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북핵을 둘러싼 거친 설전과 허리케인 구조 논란 및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모호한 태도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런 국정 운영으로 국민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과 여론조사기구 NORC 공공문제연구소가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여론은 불과 24%로 지난 6월에 비해 10%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 지지도는 32%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3월 42%, 6월 35%를 기록해 갈수록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도 하락이 커 6월의 60%에서 4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 개인적 자질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평가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답변했으며 대다수는 그가 정직하지 못하고 강력한 지도자도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계 및 외교, 이민 등 주요 정책에 대해 60% 이상이 불만을 나타냈다.

총체적으로 공화당 지지자 3분의 1을 포함해 응답자의 67%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온건 공화 지지자로 밝힌 트레이시 헐스먼(40, 켄터키)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분열'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는데 우려하면서 "2017년에 최악의 분열 상황에 부닥친 현실이 끔찍하다"고 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하락은 올여름 백악관 내외에서 발생한 잇따른 악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전략가, 공보국장 등 핵심 측근들이 백악관을 떠났고 특히 버지니아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에 따른 유혈사태에 트럼프 대통령이 '양비론'을 취함으로써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또 유엔총회 연설 등을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의 거친 설전을 벌여 외교적 타협보다는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푸에르토리코 구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태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핵심 지지층 이상으로 지지층을 넓히는데 고전하고 있으며 아직 의회 내 공화당 지지 기반은 견고하나 공화당 내에서는 의회 내 세력균형을 결정지을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지난달 당내 이견으로 또다시 건강보험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의회에 대한 일반의 신뢰도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조사 분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덜한 분야는 경제였으나 그것도 56-42로 불만이 지지보다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92%와 중립적 유권자 69%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같은 국민이 당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도 42%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8-10월 2일 간 성인 1천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오차 한계는 ±4.1% 포인트이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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