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묘지 인근에 제2 전쟁기념관 건립 추진
내달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2023년 완공 예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 일원에 부산전쟁기념관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천200억원을 들여 유엔평화공원 3만2천15㎡ 용지에 건물면적 2만5천193㎡ 규모의 부산전쟁기념관을 짓기로 하고 다음 달 중으로 국방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 용산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되는 부산전쟁기념관은 6·25 전쟁 중심의 특화된 전시관을 조성해 인근 유엔묘지 등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을 상징하는 명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6·25 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를 담은 피란수도 전시실, 유엔 활동을 담은 세계평화유지 활동관, 호국 선열을 위한 추모의 전당, 평화 기원의 숲 등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3월 말 2억5천만원을 들여 부산전쟁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 사업 승인을 얻어 2019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0년께 건립 공사에 들어가 휴전협정 70주년인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부산전쟁기념관 명칭 등 기념관 건립과 관련한 업무협의를 한 데 이어 이달 말께는 전쟁기념관 건립 세미나와 주민 설명회도 열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전쟁기념관이 건립되면 인근의 유엔기념공원,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 부산박물관, 부산문화회관 등과 연계해 세계평화문화공원으로 관광벨트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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