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청정국' 흔들…마약사범 2012년 9천200명→2016년 1만4천명
5년간 5천명 증가…윤상직 "수사기법 연구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검찰에 적발된 마약사범이 최근 5년간 5천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윤상직 의원(자유한국당)이 대검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1만4천214명이었다.
마약사범은 2012년 9천255명에서 2013년 9천764명, 2014년 9천742명, 2015년 1만1천916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에는 6월까지 7천554명이 마약 관련 혐의로 덜미가 잡혔다.
지역별로 보면 5년반 동안 적발된 6만2천445명 가운데 인천·경기지역에서 1만7천784명(28.5%)이 나왔다. 서울이 1만2천316명(19.7%), 부산이 6천647명(10.6%) 등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을 국내에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경우는 2012년 159건에서 2014년 104건으로 줄었지만, 2015년 126건, 2016년 145건 등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올해는 5월까지 67건이 적발됐다.
밀수입처는 중국이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54건, 네덜란드 49건 순이었다.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마약 중에는 필로폰과 대마초가 전체의 86.7%를 차지했다.
윤상직 의원은 "마약사범 검거 인원이 6만 명을 넘었고 밀수입 양과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마약 청정국' 지위가 흔들릴 우려가 있다"며 "유관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고도화된 마약 거래방식에 대한 다양한 수사기법을 연구해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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