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피부밑에 심는 자동혈당측정기 승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피부밑에 심어 24시간 지속해서 혈당을 측정하는 자동혈당계를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미국의 애보트 당뇨병 케어(Abbot Diabetes Care) 사가 개발한 이 자동혈당계(FreeStyle Libre Flash Glucose Monitoring System)는 위팔 뒤쪽 피부 바로 밑에 심는 병마개 크기만 한 혈당 센서와 측정된 혈당을 표시하는 소형 모바일 리더(mobile reader)로 이루어져 있다.
모바일 리더를 손에 쥐고 센서 와이어 위쪽에서 흔들면 측정된 혈당이 스크린에 표시되는 시스템이다. 스크린에는 실시간 혈당과 지난 8시간의 혈당 추이가 표시된다.
이 자동혈압계는 최초 구동(start-up)에 12시간이 필요하며 그 후 최장 10일 동안 지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혈당 측정 센서는 10일에 한 번씩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가격은 현재 유럽에서 14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유사한 자동혈당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리더 하나와 10일에 한 번씩 교체하는 센서 값을 합치면 연간 비용은 약 1천90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서는 방수 장치가 되어 있어서 샤워나 수영할 때도 그대로 착용할 수 있고 리더는 옷을 입은 채로도 스캔이 가능하다.
이 센서는 생산될 때 미리 계측교정(calibration)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지속혈당측정기(CGM system)처럼 매일 계측교정을 위해 2번씩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액을 채취할 필요가 없다.
약점이라면 혈당이 지나치게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경보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이 자동혈당계는 금년 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구입하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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