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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 골로프킨과 재대결 공식제안 "승자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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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 골로프킨과 재대결 공식제안 "승자는 나였다"

격투 종목 역대 입장 수입 3위 기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계 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승부를 가리지 못한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가 재대결을 공식 제안했다.

알바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복싱 전문매체인 '복싱신닷컴(boxingscene.com)'을 통해 그가 구상하고, 원하는 유일한 시합은 골로프킨과 재대결뿐이라고 밝혔다.

알바레스는 "내년 첫 시합은 골로프킨과 재대결이 되길 원한다"면서 "골로프킨이 아닌 다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은 지난 17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명의 부심 중 아델라이드 버드는 알바레스의 118-110 우세를, 데이브 모레티는 골로프킨의 115-113의 우세로 판정했다. 마지막 한 명인 돈 트렐라가 114-114의 채점표를 내놓으면서 결국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골로프킨이 승리했다고 많은 이들이 확신한 이 경기에서 터무니없는 스코어표를 내놓은 버드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버드에게 "당분간 메이저 경기에 배정하지 않겠다"며 활동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알바레스는 자신이 승리한 경기였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내가 승리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이 복싱"이라며 "나는 모든 사람에게 대단한 시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내 경기 내용에 무척 만족한다. 사람들도 행복해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재대결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양측 프로모터는 벌써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는 협상을 마감 짓는다는 계획인데, 재대결이 성사되면 내년 5월이 유력하다.

이렇듯 알바레스가 첫 격돌 이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골로프킨과 재대결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흥행이 되기 때문이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의 경기는 티켓 1만7천318장을 팔아 입장료 수익으로만 2천705만9천850달러(약 310억원)를 거둬들였다.

이는 격투 종목 역대 입장 수입 1위인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키아오의 '세기의 대결'에서 기록한 7천219만8천500달러(약 827억원), 지난달 메이웨더-코너 맥그리거전의 5천541만4천865달러(약 636억원)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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