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실세 맏사위가 여자?…8년간 '여성 유권자'로 등록
"이전에는 '미확인'으로 기재…작년 대선 때 유권자 명부 중복등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이자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 8년간 '여성' 유권자로 등록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온라인 매체 와이어드는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등록 정보에 쿠슈너 고문의 성이 여성으로 기록돼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9년 11월 등록된 그의 유권자 정보 명부에 그의 성은 여성(Female)으로 분류됐으며, 정정 없이 그대로 유지돼왔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보도를 보면 2009년 이전에도 뉴저지주 유권자 등록에서 쿠슈너 고문의 성은 '미확인'(unknown)으로 기재되는 등 오류가 있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쿠슈너 고문이 작년 대선 때 유권자 명부에 중복으로 등록돼 있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선 과정에서 불법 투표로 이뤄진 수백만 장의 표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쿠슈너 고문뿐만 아니라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 등이 2개 주에서 유권자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나 망신을 샀다.
특히 쿠슈너 고문이 행정·관료 절차에 있어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슈너 고문은 백악관 입성 전 국가안보 관련 업무를 맡기 위해 기밀취급 권한을 신청하는 서류에 러시아 측 인사를 접촉한 사실을 제대로 적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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