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변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린 '바다거북 방류행사'에 참가한 대신중학교 학생들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 새끼들을 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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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류된 개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구조 후 치료한 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 등 바다거북 3마리(성체·준성체)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실내 인공 부화에 성공한 푸른바다거북 80마리(어린개체) 등 총 83마리다.
방류행사에는 해양수산부를 비롯하여 해양환경관리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등 관계기관과 제주 서귀포 대신중학교 학생 및 지역 주민 등 약 130여 명이 함께해 방류된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7종이 분포하며, 국제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을 중심으로 바다거북 종별로 위기 등급을 매겨 보호·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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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제사회의 보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혼획 등 다양한 위협요인으로 인해 바다거북의 개체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해수부도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 등 4종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시행한 '바다거북 종 보전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3년간의 연구를 통해 올해 2월 국내 최초로 바다거북의 실내 부화에 성공해 104마리를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등껍질 길이가 13cm 이상으로 성장한 80마리를 방류 대상으로 확정했다.
방류 장소인 중문 색달해변은 과거에 바다거북이 산란지로 이용한 기록이 있고, 겨울철에도 평균 수온이 14℃ 이상을 유지하는 곳이다.
또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쉬워 실내에서 기른 어린 개체들이 생존하기에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해수부는 방류되는 바다거북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치료된 3마리의 성체 및 준성체에 인공위성추적장치와 개체인식표를 부착했다.
실내 번식된 80마리의 어린 개체에도 개체인식표와 피하인식칩을 삽입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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