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태 반크 단장 "호주 교과서 한국 내용은 6·25전쟁뿐"
피지 한글학교 교사 대상 특강서 '한국 홍보대사' 독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와 뉴질랜드 청소년들이 배우는 역사, 사회 교과서 등에 한국 관련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30일과 10월 1일 남태평양에 있는 피지에서 오세아니아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특강을 하고 이들에게 한국을 바로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한다.
박 단장은 호주, 뉴질랜드, 피지의 한글학교 교사가 참여하는 '제7회 오세아니아 한글학교 협의회 교사 연수'에 재외동포재단의 초청 강사로 참석한다.
그는 지금까지 반크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호주 교과서의 한국 관련 내용은 6·25 한국전쟁만 있고 나머지 부분은 없는 심각한 상황을 소개한다. 중국과 일본 역사 관련 내용은 하나의 독립된 장으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는 점도 설명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국을 세계의 분쟁지역으로 묘사하고 대부분의 교과서가 동해 대신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는 사례도 알려준다. 뉴질랜드 청소년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호주의 사례처럼 한국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단장은 또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근 K-팝,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 국가 청소년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료가 없어 한국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실도 전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사 교과서, 세계지도 출판물, 박물관, 백과사전 등에서 동해, 독도, 한국 역사를 바로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한글학교 교사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나서줄 것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크가 제작한 한국 역사, 문화, 독도, 동해 표기 세계지도 등 한국 소개자료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박 단장의 이번 특강은 전 세계 한글학교 교사를 '글로벌 한국 홍보대사'로 양성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다.
그는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주최 '제18차 한국어 교사 학술대회'에서도 한국을 바로 알리는 방법을 전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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