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처리못한 쓰레기 연말 4만t 쌓일 듯…매해 1만8천t 늘어
환경운동연합 "1회용품 규제 등 생활쓰레기 감량정책 시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압축 포장 쓰레기(고형연료)가 처리되지 못해 과도하게 야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도의 압축 포장 쓰레기 야적량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까지 3만5천866t이 야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제주시 소각장 하루 쓰레기 반입량 250t의 140배에 달하는 양이다. 2015년 8월 야적이 시작된 것을 고려하면 매해 1만8천t씩 쓰레기가 쌓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추세면 올 연말까지 최소 4만t 이상의 압축 포장 쓰레기가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광역소각장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세워지는 내년 중순까지 적어도 7만t에서 많게는 10만t 정도의 쓰레기가 야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 등 유기물이 포함된 생활 쓰레기는 압축 포장을 하더라도 장시간 방치하면 압축 포장이 헐거워지거나 내부에서 발생한 가스 압력으로 파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압축 포장 쓰레기 처리를 위해 민간발전소에 1t당 12만3천원을 지불하고 있다.
올해 예상 처분량 1만4천t을 적용하면 최소 17억2천만원의 예산이 든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전도 확대, 1회용품 적극적 규제, 특정 1회용품 제한 조치, 플라스틱 1회용품 반입·유통 금지, 1회용품에 대한 환경세 부과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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