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기요트 등 여수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시설 유료화 추진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해양 레저스포츠 시설 유료화를 추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여수시는 무료로 운영 중인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 행사가 활성화됐고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를 검토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여수시는 2015년부터 웅천 해양공원, 소호 요트 마리나, 여수박람회장, 만성리 해수욕장 등 4곳에서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요트 일종인 딩기요트와 윈드서핑, 패들보드, 스노클, 스쿠버, 카약, 고무보트, 드래곤보트, 생존 수영, 크루저 등 10개 종목으로 예약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마다 5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운영한다.
지난해 4만674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두 배 늘어난 9만4천224명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여수시는 한국해양소년단 전남동부연맹, 여수요트협회, 여수수중구조협회 등 3개 단체에 모두 1억5천만원을 주고 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해마다 이용객이 늘면서 3개 단체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도 한계치에 달했다.
여수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이 유료화라고 판단했다.
1천392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71%가 유료화에 찬성함에 따라 여수시는 본격적으로 유료화 전환을 검토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유료화에 따른 시설이용요금이 2천∼3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 시민은 50% 할인을 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해 이동식 샤워장과 물품 보관함을 더 늘릴 계획이다.
여수시는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시의회에 취지를 설명한 뒤 늦어도 올해 안에 유료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유료화가 되면 1억여원 가량 수익금이 발생하는데 이용객 편의시설 확충과 운영비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부담을 갖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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