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진주시장 출마 위해 사직"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부지사는 2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부부지사직을 그만두고, 제 고향 진주시 발전을 위한 길을 찾아 매진하겠다"며 "그 발전을 위한 길이 진주시장 출마라면 흔쾌히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경남의 중심도시인 진주시에서 서부대개발의 소트프웨어를 만들고 다듬어서 서부경남 발전을 완성하고 시민과 함께 시민 행복을 향상하는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준표 전 지사와 함께 근무한 정무직인 서부부지사로서 새 정부가 임명한 지사 권한대행 취임 이후 사퇴압력을 받았는지에 대해 "제 길을 가려고 자유의지로 사퇴일정을 잡았다"면서 "그러나 사퇴압력 여부는 세세히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또 조만간 자유한국당 입당계획을 밝힌 그는 한국당 대표인 홍 전 지사로부터 당 공천 내락설이 도는 것과 관련해 "서부청사 운영에 지장이 없는 일정을 생각해 두 달여 전부터 9월말 정도가 사퇴일정으로 적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홍 대표 지사 재임 시절 같이 근무하며 보좌했기 때문에 저의 사퇴 시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해갔다.
그는 "당 공천은 시민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행정공무원으로서 중앙과 지방에 근무하고 우리 지역에서 경남 50년 마스트플랜을 수립하고 서부대개발을 차근차근 추진한 이런 부분들이 시민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부지사는 지난 22일 경남도에 사직서를 냈다.
범죄사실이나 징계 의뢰 중인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의원면직처리 제한대상자' 확인을 거쳐 사직서 수리가 결정되는 대로 퇴임하게 된다.
2015년 12월 말에 취임하고 나서 1년 9개월여 만에 서부부지사직에서 물러나는 조 부지사는 진주 대아고·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방행정고시(1회)에 합격해 서울시 기획담당관, 안전행정부 지방세분석과장·지방세정책과장 등을 거쳤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하던 2014년 1월 경남도 정책기획관으로 부임해 서부권개발본부장·경제통상본부장·미래산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전임 최구식 서부부지사가 총선에 출마하려고 사퇴하면서 도가 공모한 서부부지사 공모에 응모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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