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행정부, 대북 적대정책 철회하고 평화협정 나서야"
시민단체, 추석연휴 이후 미대사관 앞 농성 예고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진보성향 시민단체와 평화운동단체가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한국진보연대와 6·15-10·4국민연대 등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5개 단체와 개인 370명이 연명한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를 비롯한 대북 적대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평화협정 체결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전쟁위기를 해소할 길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한반도 당사자로서 우리는 미국의 무도한 전쟁 강요를 용납할 수 없다"며 '반(反)트럼프 행동' 돌입을 예고했다.
추석을 전후해 지역별·부문별·단체별 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연휴 후에는 미 대사관 앞 농성도 벌일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초 방한에 맞춰 11월 4일에는 '반(反)트럼프 범국민촛불집회'를 연다.
이들은 "제재와 압박, 군사적 위협으로는 한반도 위기를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전쟁을 불러올 뿐"이라며 "적대정책을 청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퍼그워시회의와 핵군축캠페인(영국), 평화행동연대(미국), 원수폭금지협의회(일본) 등 24개국 110개 국제평화단체와 함께 한반도·동북아 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미국과 북한 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를 비롯해 평화운동가 146명도 연명한 서한에서 '선제적 무력사용 반대' 입장을 밝히고 '도발적 군사연습 중단' 등을 요구하고 6자회담 재개 등을 주문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등도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10·4선언 10주년 평화통일대회'를 열어 "남북 사이 불신과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10·4선언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 전쟁체제를 청산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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