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행복도시 '4대 정책방향' 설정…상생발전 선도
제14차 세종시지원위서 국토부·행복청·세종시 보고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세종특별자치시지위원회를 열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4대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회의에서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 육성 ▲세계적인 명품도시 조성 ▲국가 신성장 동력 확충 ▲균형·상생발전을 4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이에 맞춰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과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4대 정책 방향에 맞춰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도시 육성'을 위해서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통부의 행복도시 이전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행복청은 '세종시 이전 고시'가 나오면 그에 따라 청사설계와 건립 등을 지원한다.
행복청은 국회가 행복도시에 분원을 두기로 할 경우 신속히 건립을 지원하고, 국내 첫 국립행정대학원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공공·민간 설계공모 등 특화설계 확대, 여성·아동 친화환경 및 공동체 활성화 요건을 도시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또 행복도시의 핵심 대중교통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고도화하고 대용량 전용차량을 도입하며, 도시 중앙에 국립박물관단지와 국립수목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 기업유치 확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우수대학 유치 및 공동캠퍼스 건립, 국내 최대규모 제로에너지타운 조성(274만㎡), 자율주행·수소·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균형·상생발전 선도'를 위해서는 산업·문화 등 기능적 연계 발전을 위해 광역도시계획을 재수립하고, 광역도로 18개 노선과 광역 BRT 구축으로 행복도시 반경 40㎞ 내 40분대 공동 생활권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시는 신도시와 읍면 간 상생발전을 위해 조치원은 도시재생, 면 지역은 산업·농업으로 특성화하고, 신도시와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행복도시가 충청권의 잠재력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과 상생하고, 읍면지역을 고르게 발전시켜 실질적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명품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인근 자치단체와 상생발전을 위해 충청권·중부권 시도 광역협의체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도권 전철·대전도시철도 연장,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세종-공주 관광벨트 구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완성 등을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이 세종시의 2016년도 시정운영성과를 평가한 결과 총 72개 성과지표 가운데 우수 23개, 양호 44개, 보통 5개로 전반적으로 양호 이상으로 평가됐다.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보건의료서비스 여건, 신도시-읍면 간 중장기 추진전략, 행정수요 증가에 대비한 방안 등은 다음 회의에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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