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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인하대 사랑' 고 임택기 교수 이름 딴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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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인하대 사랑' 고 임택기 교수 이름 딴 강의실




(인천=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인하대에서 30여 년간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18년 전 세상을 뜬 임택기 교수의 애교심을 기리고자 고인의 이름을 딴 강의실이 인하대 5호관에 문을 열었다.

인하대는 26일 최순자 총장과 임 교수의 부인인 박승숙 전 인천 중구청장, 수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택기 강의실' 현판식을 열었다.

임 교수는 1954년 인하대 수학과 교수로 임용돼 1985년 퇴임할 때까지 32년간 인재 양성에 힘썼다.

재직 시 가방 대신 보자기에 책을 싸서 다니고 신문지로 집안 서재를 도배할 정도로 청렴과 절약이 몸에 밴 임 교수였지만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는 책값과 용돈을 챙겨주던 따뜻한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다.

임 교수는 1999년 조의금 전액을 인하대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떴으며, 당시 유족들은 그 뜻을 받들어 조위금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냈다.

이후 18년 만인 지난 5월 박 전 청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후학 양성에 보태라며 다시 인하대에 학교발전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했다.

인하대는 임 교수와 유족들의 대를 이은 애교심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5호관 수학 전용 강의실을 임택기 강의실로 명명했다.

박 전 청장은 "고인이 생전 학생들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가족들도 함께 나누고자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고인의 뜻을 이렇게 큰 선물로 보답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학생과 학교 발전을 위해 수십 년간 함께해주신 고인에게 이렇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 학교 모든 강의실이 훌륭한 분들의 이름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bar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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