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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메이저리그 도전 가시화…에이전트 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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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메이저리그 도전 가시화…에이전트 선정 착수

'헐값' 감수할까…내년엔 최대 800만 달러

3년 뒤 FA 자격 확보하면 2억5천만 달러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에이전트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헤이먼은 "이는 오타니가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물론 어떤 일이든 가능하지만, 과정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타니 측은 일본을 방문한 주요 에이전트사 중 후보군을 압축한 뒤 다음 주에 2차 인터뷰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를 고객으로 삼기 위해 일본을 찾은 에이전트사에는 와써맨, 옥타곤, 스콧 보라스 코퍼레이션 등 굵직한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하지만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려면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감수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노사협약(CBA)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이 협약은 애초 만 23세 이하, 프로 경력 5년 미만의 해외 선수들에게 적용되던 규정을 만 25세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받을 수 있는 계약금은 250만 달러(약 28억원)에서 800만 달러(약 91억원)가 고작이다.

메이저리그에서의 몸값이 총액 2억5천만 달러(약 2천842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오타니로서는 엄청난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도전 시점이 2020년 이후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정작 오타니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 모습이다.

헤이먼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하면 최대 승자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비용으로 2천만 달러(약 227억원)를 챙길 수 있는 원소속팀 닛폰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메이저리그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오타니는 지난 시즌 10승 4패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석에서도 타율 0.322에 22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경기할 때는 여전히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8월 말에는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오타니를 살펴보기 위해 직접 일본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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