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 폐수 1천여ℓ 버리고 달아난 예인선 기관장 입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해상에 선저 폐수(기름 찌꺼기와 섞인 물)를 몰래 버리고 도주한 혐의로 예인선 기관장이 사흘 만에 해경에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5일 해상에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로 예인선 D호 기관장 A(5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19일 낮 12시 5분께 부산 남외항 일대에 약 1천890ℓ의 선저 폐수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해경은 남외항 인근에서 1㎞가량의 기름띠를 발견하고 방제정 등 선박 13척을 투입해 3시간여 만에 방제작업을 완료했다.
해경은 기름이 유출된 해역 주변을 지나간 선박 47척을 대상으로 정밀점검, 항적 조사, 기름 분석을 해 22일 D 호를 적발하고 기관장을 붙잡았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같은 기름을 사용하더라도 선박에 따라 배출되는 폐유나 폐수가 다르다"며 "해상에 유출된 기름과 선내에 남은 기름의 성분을 분석해 D 호를 적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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