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화력발전소 주변 학교 47곳에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지역 화력발전소 주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된다.
25일 홍재표 충남도의원에 따르면 충남도와 도교육청을 비롯해 화력발전소가 입지한 보령·서천·태안·당진 등 4개 시·군은 화력발전소 주변 5㎞ 이내에 있는 학교(분교 포함) 47곳 457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화력발전소 주변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8억9천200만원이다.
도와 시·군이 각각 35%를, 교육청이 30%를 부담하기로 했다.
도와 도교육청 등은 최근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화력발전소 주변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학생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은 지난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등 주요 3종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남도민 10명 가운데 7명은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홍 의원은 "충남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문제는 화력발전소 주변 대기질 문제"라며 "공기청정기 보급을 위한 예산이 확보된 만큼 학생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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