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절도범 꼼짝마"…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 칠해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칠곡경찰서는 25일부터 이달 말까지 원룸 372개 동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한다.
원룸에서 강·절도와 성폭력 침입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예산 1천700만원을 들여 석적읍 중리 원룸 300개 동과 왜관읍 원룸 72개 동 도시가스 배관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른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자외선 특수장비를 비추면 형광으로 나타나고 방수 성분 때문에 세탁으로도 잘 지워지지 않아 6개월 이상 유지된다고 한다.
절도범이 원룸 외곽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할 때 옷, 신발 등에 특수형광물질이 묻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칠곡경찰서는 특수형광물질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포지역에 '특수형광물질을 활용한 도난방지구역'이란 경고 표지판을 부착했다.
작년 12월 북삼읍 인평리 일대 원룸 400개 동에 특수형광물질을 칠한 뒤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절도 187건이 발생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건(13%)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병우 칠곡경찰서장은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하게 하도록 사업 효과와 범죄 통계를 분석해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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