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검찰, 대선 무효 관련 선관위 간부 조사 명령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검찰이 대법원의 대선 무효 판결과 관련, 선거를 진행한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를 조사하라고 관계기관에 명령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케리아코 토비코 케냐 공공검사장은 전날 지난 대선에서 변칙과 불법적인 오류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선관위 간부들에 대한 조사가 21일 이내에 완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토비코 검사장은 이날 범죄수사대(CID)와 반부패위원회(ACC)에 전달한 서한에서 철저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대법원이 판결한 변칙과 법률적인 오류를 찾아내고, 선거 관련 물품 구매 과정에서 선관위원이 저지른 범죄도 집중 수사하라고 주문했다.
또 야권 후보였던 라일라 오딩가 측이 주장한 간부급 위원 11명에 대해 범법 혐의를 확인하고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오딩가 후보 측 고위급 인사 무살리아 무다바디와 제임스 오렝고에 대한 선관위 기록물 불법 열람 혐의도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케냐 대법원은 오딩가 후보 측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케냐타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발표된 지난달 8일의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라고 판결했다.
이에 케냐타 대통령은 대법원의 판결을 사법적 쿠데타라며 반발했다. 오딩가는 선관위원들을 교체하지 않으면 재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케냐타 대통령과 오딩가 야권연합 대표가 맞붙는 대선은 내달 26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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