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자율주행 차 첫 정식 대중교통 운행
11인승 미니버스…출퇴근 시간에 7분 간격 투입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정식 대중교통으로 운행을 시작했다고 스위스인포 등 현지언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서부의 프리부르시는 이달 22일 자율주행 셔틀버스 2대를 정식 대중교통으로 노선에 투입했다.
길이 5m 폭 2m의 이 자율주행 버스는 최대 11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전기를 동력으로 쓰고 GPS가 장착돼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km에 맞춰져 있다.
이 버스는 프리부르 대중교통사업소에서 1.3km 떨어진 공장 자동화 설비 회사 사이를 운행한다. 편도 운행에 7분이 걸리고 정거장은 네 개를 설치했다.
시는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탑승을 돕고 긴급 상황에서는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 대처할 수 있도록 운행 보조요원 1명을 탑승시켜 운영하고 있다.
70만 스위스프랑(8억1천만원)이 투입된 프리부르시의 자율주행 버스 사업은 기존 대중교통 수단이 다니지 않거나 대중교통 요금이 비싼 곳에 저렴한 대중교통 노선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미니버스 2대는 일단 무료로 운행되고 있다. 12월 10일부터는 요금을 받는다.
출퇴근 시간에는 7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에는 승객 호출이 있으면 운행한다.
스위스에서는 산간지역 버스를 운행하는 우체국이 시옹시에서 자율주행 버스 시범 사업을 1년여 동안 하고 있지만, 실제 정규 노선에 자율주행 차가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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