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스쿠터·자동차 사는 시대…아이템 차별화 경쟁
(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백화점업계가 수입 자동차·오토바이를 매장에 전시해 놓고 판매해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의류, 생활용품 등 기존 상품류 외에 저마다 차별화한 아이템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난 9일 5층에 푸조 판매장을 열었다.
지역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정식 판매장에 스쿠터를 전시하고 다양한 용품, 의류를 선보였다.
푸조는 7∼8월 대구점에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열었다. 두 달간 판매한 스쿠터는 30대에 이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뜨거워 정식으로 브랜드를 입점했는데 매장을 연지 2주 만에 7대를 더 팔았다"고 말했다.
롯데 대구점은 여세를 몰아 9월 한 달간 BMW 오토바이 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주말 야외 주차장 입구에 메르세데스 벤츠 팝업스토어를 열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쿠페형 모델에서 세단까지 다양한 차를 선보였다.
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주차자에 즐비한 승용차에 올라타 보고 견적도 낼 수 있다.
대구백화점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매시간 선착순 20명에게 벤츠 기념품을 증정한다.
벤츠 관계자는 "현장에서 바로 판매까지 이어지지 않아도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다양한 차를 고객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백화점업계에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차별화된 아이템이다"며 "백화점마다 이색매장 등 미개척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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