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제안 회동에 또 '불참'…"그런 것 안한다"(종합)
전병헌, 국회에서 정우택 예방…"충돌 지점 지나갔으니 인사"
'안보 위기 논의할 회동에 불참' 놓고 비판론 나올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유엔 정상외교 직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 역시 홍 대표는 빠지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대표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홍 대표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야 협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주기 회동'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전술핵 배치부터 국정원 적폐 청산 TF, 방송장악, 공수처 신설에 이르기까지 건건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한자리에 앉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참석한 적이 없다.
홍 대표는 지난 7월19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재한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했다.
홍 대표가 이번에도 대통령 회동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안보위기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비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기자들을 만나 "곧바로 (제가) 여야 대표부를 방문해 여야 대표와 대화 자리를 가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며 "정무 라인에서도 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밤늦게 귀국한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가결 이후 전 수석이 여야 지도부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국회를 찾으면서 이뤄졌다.
정 원내대표는 전 수석을 만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제 충돌 지점(김명수 임명동의안)이 어렵게 지나갔으니 정무수석으로서 야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인사도 하고, 또 협치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면서 청와대와 여야 대표의 대화 문제도 좀 의논을 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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