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17% 더 저렴
올 차례상 평균 비용 19만3천862원 예상, 작년보다 4.3% ↓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려면 어디서 장을 봐야 할까.
추석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중소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지부 소비자정보센터가 21일 발표한 '전주지역 성수품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전통시장이 16만9천809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중소형마트 19만2천627원, 대형마트 19만8천494원, 백화점 22만6천841원 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찾는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이 16.9%나 저렴한 것이다.
평균 추석 차례상 비용은 19만3천862원으로 지난해(20만2천663원)보다 4.3% 내려갔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과 폭염, 폭우 탓에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한 수준을 유지했다.
햇사과(300g 1개)는 지난해보다 13.2% 내린 1천913원, 햇배(600~700g 1개)는 6.2% 오른 3천188원에 거래됐다.
밤(500g)과 대추(300g)는 각각 4천437원, 5천318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산 곶감 가격은 지난해(9천186원)보다 14.7% 내린 7천835원에 형성됐다.
채소와 나물류는 종류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이 컸다.
국산 도라지(400g)는 22.6%가 오른 9천895원, 대파(1kg)는 16.7%가 오른 4천489원으로 조사됐다.
국산 고사리도 16.9% 상승한 9천314원이었다.
수산물의 경우 참조기(국산 20∼25㎝) 가격은 3.1% 오른 1만9천271원, 동태포(500g)는 2.4% 내린 7천101원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인 쇠고기(국거리 100g)는 4천993원, 산적용은 4천997원으로 가격이 약간 올랐다.
조사대상 29개 품목 중 주요 상승품목은 햅쌀, 햇배, 밤, 대추, 숙주, 대파 등 18개였고 하락품목은 쌀, 깐녹두(국산),햇사과, 국산 곶감, 시금치, 부세(수입산), 동태포 등 11개였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업종별 가격을 비교해본 전통시장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이 예상되니 미리 추석 물품을 구매하면 더 저렴한 추석 장보기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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