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홍수로 12명 사망·92명 실종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20일(현지시간)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민주콩고 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부 지역의 북키부(North-Kivu) 마시시에 있는 비함브웨 마을에서 폭우 탓에 강이 범람해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실종됐다.
또 적어도 18명이 부상했고 주택 약 100여 채가 불어난 물에 잠기거나 파손됐다. 산사태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민주콩고 정부 관계자는 "전날부터 내린 국지성 호우로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키부주 정부는 긴급대응팀을 꾸리고 나서 현재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홍수는 이달 초 나이지리아 중부에서 집중 호우에 따른 홍수로 주민 10만여명이 집을 잃고 대피하는 일이 벌어진 다음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홍수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400명 이상이 숨졌다.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열대 몬순 영향에 따른 호우에 산사태가 종종 일어나는 데다 이 지역의 열악한 배수 시설 탓에 인명 피해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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