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관계를 위한 디자인'…서울디자인위크 개막
27일까지 DDP서…일본·영국·캐나다 등 각국 전문가 방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디자인 전시와 세미나, 장터 등을 아우르는 축제인 '서울디자인위크 2017'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다.
행사는 각국 디자인 전문가들이 이날 오후 2시 DDP 알림1관에서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디자인'을 논의하는 회의로 공식 시작한다.
기조강연은 일본 건축가인 야마자키 료 교토조형예술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지역 과제를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커뮤니티 디자인'을 도입, 낙후된 지역을 살려내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캐나다의 도시 큐레이터인 피에르 포틴은 홍등가를 시민의 광장으로 바꾼 프로젝트를 소개할 계획이며, 시모네 카레나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는 디자인이 공공 공간의 가치를 높인 사례를 알려줄 예정이다.
'더 나은 관계를 위한 디자인'을 모색하는 다양한 전시도 행사 기간인 27일까지 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다.
주제전인 사례전은 가족, 직장, 이웃, 사회 등 다양한 관계의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한 사례를 공간과 프로그램, 제품 형태로 소개한다.
자치구전과 디자인스튜디오전을 통해서는 서울 각 지역에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진행 중인 디자인 프로젝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나미 총감독은 21일 "디자인은 그동안 '사람과 물건'의 틀 안에서 쓰임새와 아름다움 등의 과제를 수행해왔다"면서 "이제 그 범위가 '사람과 물건'의 관계에 한정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확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DDP 야외에서는 다채로운 공예·디자인·패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함께 열린다.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찰스·레이 임스 부부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워스 오브 텐'(Powers of Ten), 디자이너들로부터 사랑받는 서체 헬베티카(Helvetica)를 다룬 다큐 등 디자인 영화도 23일 DDP 잔디사랑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DDP 갤러리문에서 존 타카라 영국 왕립예술대학(RCA) 수석연구원이 '새로운 미래, 어떻게 번성할 것인가-소비의 경제에서 공생의 경제로'를 주제로 강연한다.
서울디자인위크는 DDP가 개관한 2014년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소개하고 작가와 시민의 소통 기회를 넓히고자 시작됐으며 매년 열리고 있다.
문의 ☎ 02-2153-0074.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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