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유출 막는다…조폐공사 'IP 카메라 해킹 방지기술' 개발
서울서 '위변조 방지 신기술 설명회'…가짜 휘발유 판별 기술도 시연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최근 가정용 인터넷 CCTV, 일명 IP 카메라 해킹으로 사생활이 고스란히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조폐공사가 IP 카메라 해킹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조폐공사는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위변조 방지 신기술 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각종 보안·첨단 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기술 중 '사물인터넷(IoT) 보안모듈'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자기기가 주고받은 정보 해킹을 막을 수 기술이다.
공사는 이 기술이 접목된 IP 카메라가 해킹을 당했더라도 정보가 암호화돼 정보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철 조폐공사 보안제품사업단장은 "해당 기술은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가전, 의료기기 등 다양한 IoT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떤 상품이라도 진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보안라벨 통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특수 보안라벨(레이블)과 스마트폰 앱으로 화장품, 의류,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 모든 제품이나 부품의 정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보안패턴이 적용된 인쇄용지와 스마트 입체필름, 특수물질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만든 라벨을 제품에 부착하면 특수 감지기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진품 여부를 간단하게 알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를 활용한 유사석유 판별 시연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는 유사석유의 특정 성분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기술이 적용됐는데, 가짜 석유가 용지에 닿으면 최대 2분 이내에 색이 바뀌어 가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짜 휘발유 판별용지는 다음 달부터 전국 25개 자동차검사소에 보급돼 유사석유 사용 여부를 검사하는 데 사용한다.
이밖에 짝퉁 화장품 판별할 수 있는 정품인증 패키지, 가짜 홍삼을 가려내는 전용 용지도 선보였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위변조 방지기술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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