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텔레콤 월드'서 한국 ICT 알린다…25일 부산서 개막
연계 행사로 14개국 참가…4차 혁명 협력 방안 모색
3천㎡ 규모 한국관 마련…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글로벌 정보통신 전시회 'ITU 텔레콤 월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대규모 전시와 포럼 외에 한국의 ICT를 알리는 다양한 연계 행사가 마련된다.
과기정통부와 부산시는 20일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3회 한·중남미 ICT 장관급 포럼을 비롯한 주요 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한·중남미 ICT 장관급 포럼은 개막 하루 전인 24일 부산 누리마루에서는 열린다.
이 행사는 중남미 국가와 ICT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과 함께 2013년부터 2년 단위로 열고 있다. 1회 서울, 2회 도미니카에 이어 올해는 ITU 텔레콤 월드 개막에 맞춰 부산을 개최지로 택했다.
디지털 인프라 구조와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포럼에는 멕시코,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등 중남미 14개국 ICT 부처 장·차관과 IDB 등 관련 기관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기조 발표와 장관 포럼 세션을 거쳐 한국과 중남미 간 4차 산업혁명 시대 협력 방안에 대한 '부산 선언문'을 채택·발표할 예정이다.
ITU 텔레콤 월드는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8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관에서 펼쳐진다. 크게 전시회와 포럼으로 구성된 행사에는 127개국에서 4만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전시회는 3만㎡ 규모로, 53개국에서 43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관은 제1전시장에 3천㎡ 규모로 마련된다. 내부에는 5개 독립 주제관(평창 ICT 체험관·ETRI IDX관·부산 스마트시티 특별관·항공우주연구원관·기가 코리아관)과 함께 중소·신생기업을 위한 전시 존이 마련된다.
부산 스마트시티 특별관에서는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추진 성과물과 정책을 소개한다. 부산시는 그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을 담은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한 2천㎡ 규모의 ICT 산업 전시관(K-ICT Week in Busan)을 별도로 운영하며 바이어 상담회와 투자 설명회 등을 통해 부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럼은 100여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200여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행사 기간 상담 부스 40여개가 마련돼 참가 기업과 바이어 간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된다.
26일에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전시 참여 스타트업 중 우수 기업 30개 팀을 선정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 콘퍼런스에서는 KT·노키아· 화웨이가 자사의 혁신 전략을 발표한다.
같은 날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는 APT(아태 전기통신협의체)의 아태 무선그룹회의(AWG-22) 오픈 워크숍이 열린다.
APT 38개 회원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250여명이 참가해 무선통신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세부 세션에서는 차량 간 통신 등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주파수 관리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작년 10월 ITU 텔레콤 월드를 유치한 부산시는 시비 55억원과 기업협찬 6억원 등 총 61억원을 들여 행사를 준비해왔다.
김상길 ITU텔레콤월드준비단장은 "민간 기업 위주의 MWC나 CES와 달리 ITU 텔레콤 월드는 정부부터 기업까지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고, 포럼 주제도 다양한 종합 행사"라며 "다만 정책 비중이 크다 보니 전체적인 관심도가 낮아 홍보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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