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펼쳐지는 한복의 향연…'2017 종로한복축제'
3천 명 강강술래 '장관'…금난새 오케스트라 한복 입고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이번 주말 서울 도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한복'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펼쳐져 시민의 눈길을 붙잡는다.
서울 종로구는 22∼24일 광화문광장과 상촌재에서 '2017 종로한복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우리나라 대표 한류 문화 관광축제로 이번 행사를 꾸미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 가운데 하나는 최대 3천 명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시민대화합 강강술래'다.
구는 22일 오후 8시 30분,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세 차례에 걸쳐 국가무형문화재 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박종숙 씨와 함께 강강술래를 펼친다.
시민 리더단, 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과 학생, 일반 시민 등은 100명으로 시작해 은은한 불빛 아래 원을 그리며 최대 3천 명까지 그 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강강술래 도중에도 문지기 놀이, 개골이 타령, 손치기, 발치기 등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22일 오후 7시 30분 광화문광장 북측 메인무대에서는 금난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한복을 입고 공연을 펼친다. 한복을 입고 연주를 해본 적이 없는 금난새 지휘자를 위해 주최 측은 직접 디자인한 모던하면서도 전통의 선을 살린 한복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한복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복 뽐내기 대회', 중요무형문화재 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 권원태 연희단이 이끄는 줄타기 공연, 거리 예술 공연, 한복체험 부스, 포토존 등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2-11 상촌재에서는 22일 오후 2시 '종로의 품격, 오늘의 한복'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또 축제 기간 상촌재에서는 15세기부터 지금에 이르는 여성 한복의 변천사를 조명한 전시회도 선보인다.
구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elcomejongno)과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jongnotong)에서 다양한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 기간 한복을 입으면 온라인 예약 시 경복궁·창덕궁·창경궁과 가회민화박물관 등 8개 박물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17∼30일에는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야간개장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한복을 입은 시민은 축제 기간 관내 음식점 112곳에서 10∼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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