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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 '큰 판' 열린다…제네시스챔피언십 21일 개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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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 '큰 판' 열린다…제네시스챔피언십 21일 개막(종합)

역대 최다 상금 15억원…PGA투어 대회 출전권에 선수들 눈독

최경주·양용은, 1라운드 동반플레이…8년 만에 국내 대회 대결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중흥의 조짐을 보이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큰 판'이 열린다.

21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챔피언십은 코리안투어 사상 최다 상금이 걸린 초특급 대회다.

총상금 15억원에 우승 상금이 3억원이다.

우승 상금은 한국오픈과 똑같지만 총상금은 3억원이나 많다. 상금왕을 노리는 선수라면 놓칠 수 없다.

상금보다 우승 보너스가 더 선수들 입맛을 돋군다.

당장 10월에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내년 PGA투어 제네시스오픈에도 나갈 수 있다. 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제네시스가 새로 출시한 프리미엄 승용차 G70 한대도 보너스로 준다.

우승 경쟁은 어느 대회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거액의 우승 상금과 우승 보너스에 눈독을 들인 선수가 너무 많다.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장이근(24)은 진작부터 상금왕과 함께 PGA투어 대회 출전권을 노리고 이 대회 우승을 탐냈다.

신한동해오픈에서 역전극을 펼친 끝에 코리안투어 멤버가 된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27·한국이름 이태훈)도 "꿈은 PGA투어 진출"이라고 밝힌 만큼 2주 연속 우승을 넘본다.

최진호(33), 이정환(24), 이형준(25), 서형석(20) 등 국내 강자들이 빠짐없이 도전장을 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뛰는 선수들도 일본 대회를 건너뛰고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코리안투어에서 이번 시즌 우승맛을 본 강경남(33)과 김승혁(31), 황중곤(25), 이상희(24) 그리고 일본에서 올해 우승을 신고한 류현우(36)이 출사표를 냈다.

아직 우승이 없는 박상현(34)와 문경준(34), 허인회(28)도 현해탄을 건너왔다.

신한동해오픈에서 한국 코스 적응을 마친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 김찬(27)은 다시 한 번 장타를 앞세워 국내 무대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파뿐 아니라 PGA투어 선수들도 가세했다.

시즌을 마친 노승열(26)과 김민휘(25)가 모처럼 코리안투어 원정에 나섰다.

PGA투어와 유럽프로골프투어,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는 한 차례씩 우승했지만, 아직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는 노승열은 재작년 신한동해오픈에서 동갑 친구 안병훈(26)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김민휘는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5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린다.

PGA투어 한국인 1세대 최경주(47)와 양용은(45)의 대결도 흥미롭다.

둘은 국내 대회에서 8년 만에 만났다. 둘은 2009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한 번도 국내 대회에 함께 출전한 적이 없다.

둘은 21일과 22일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최경주와 양용은은 21일 오전 11시4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일본에서 뛰는 베테랑 김형성(37)이 같이 경기를 치른다.

최경주와 양용은의 동반 플레이는 아주 드문 일이다.

양용은은 최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최경주 선배와 동반 플레이는 두번 뿐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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