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화와 혼종성' 문제 짚어본 디아스포라 총서 5권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지구화와 함께 등장한 혼종성(混種性, Hyperbridity)이란 개념의 정의와 이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모아놓은 연구서 '혼종성 이후'(앨피 간)가 출간됐다.
혼종성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만남과 상호작용을 북돋고 이를 통해 사회의 창조성을 촉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유발하는 긍정적 과정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구화 시대 자본의 운동을 합리화하거나 이데올로기적으로 지원하는 관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핸드폰을 가진 젊은이들'을 점점 더 주류 문화산업으로 편입시켜 자본주의적 축적과 소비 시스템을 용인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가 '디아스포라 휴머니티즈 총서' 5번째로 선보인 '혼종성 이후'에서는 국내 인문학자 10명이 20세기 후반부터 디아스포라 연구의 주요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혼종성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를 짚어보고 다양한 사유의 흐름을 제시했다.
장형철 인덕대 교수는 종교학을 중심으로 유형별 문화 혼성화를 설명했고, 태혜숙 대구가톨릭대 교수와 윤지영 건국대 교수는 각각 포스트 식민 시대 아시아 여성 연구방법론과 하이브리드적 주체성을 논했다.
전혜숙 이화여대 교수와 선영아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각각 '신체의 경계가 무너지는 장소-피부를 이용하는 미술'과 '다언어 글쓰기와 번역의 문제'란 논문을 실었고, 박규택 부산대 교수는 '결혼이주여성의 유동적·혼종적 정체성'을 분석했다. 값 1만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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