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하나에서 열까지 100% 자급자족할 때"…연일 자력갱생 독려
제재 국면서 '자력갱생 대진군' 강조, 주민 독려·체제결속 주력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에 대응해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자력갱생 대진군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자력갱생은 우리 조국의 발전과 비약의 원동력이고 주체 조선의 절대 불변의 전진 방식"이라며 "모두 다 당의 영도 따라 자력갱생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하며 반미 대결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나가자"고 독려했다.
신문은 "우리에 대한 제재·압살 공세는 그 규모와 내용, 강도와 지속성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파렴치하고 야만적이며 위험천만한 민족 멸살 책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성된 사태는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사회주의의 원동력인 자력갱생의 위력을 더욱 높이 발휘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지금이야말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100% 자급자족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승리를 더 큰 승리에로 이어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다른 논설에서도 유엔 안보리의 새 대북제재 결의를 거론하며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 자강력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가 장장 반세기 이상 조미(북미) 대결전을 벌여오면서 다시 한 번 깊이 체득한 진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반공화국 제재·압박 소동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계속 풍비박산 낼 것"이라며 주민 다잡기에 나섰다.
북한이 이처럼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이후 자력갱생을 연일 강조하는 것은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산 광물자원, 수산물, 섬유 수출 금지와 북한으로의 원유 및 정제유 공급물량 제한 등이 담긴 최근 유엔의 대북제재가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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