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이어 형제" 韓·아제르 수교 25주년…아리랑으로 어울림
아제르 수도 바쿠서 기념행사…"알타이어 공유 양국, 문화교류 잠재력 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알타이어 형제 나라"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과 수교 25주년을 축하하는 전통문화 한마당이 펼쳐졌다.
주(駐)아제르 한국대사관과 아제르·한국문화교류협회(SEBA)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바쿠에 있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팰리스에서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루한기즈 헤이데로바 SEBA 회장과 일티마스 마마도프 통신첨단기술부차관, 김창규 주아제르 한국대사 등 양국 각계 인사, 바쿠 시민과 현지 한인 총1천800명이 자리를 메웠다.
양국 인사의 인사말에 이어 궁중 의상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한복 패션쇼,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공연, 사랑가와 태평무 등 전통 가무, 타악 합주 등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가 무대에 올랐다.
특히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과 아제르 전통음악 '무감'의 협연은 독특한 어울림을 빚어내며 관객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중앙아시아 석유 부국인 아제르와 한국의 외교관계 역사는 25년으로 길지 않은 편이나, 두 나라 모두 알타이어를 공유해 문화교류 잠재력이 크다고 한국대사관은 설명했다.
알타이어족은 중부 유라시아와 시베리아 지역에 뿌리를 둔 언어 계통으로, 한국어도 알타이어에 해당한다고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다.
수교 25주년을 맞아 한국대사관은 연말까지 태권도대회, 고고학 세미나, 아제르 실향민 위로행사, 한국 식품 홍보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김창규 대사는 공연에 앞서 "오늘 아리랑과 무감 협연 등 한국과 아제르 전통문화의 한바탕 어울림은 알타이어 형제국가로서 끈끈한 인연을 거듭 확인하는 자리"라고 축사했다.
헤이데로바 SEBA 회장은 "아제르 전·현 대통령의 의지와 정책에 힘입어 양국 외교관계가 시작되고 발전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두 나라 민족과 화에 관한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관계가 더 친밀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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