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우 극장골' 인천, 서울에 1-0 승리…강등권 탈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전 교체 투입된 송시우의 '극장골'을 앞세워 상위권 추격에 발길이 바쁜 FC서울의 발목을 잡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17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터진 송시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의 상승세를 내달린 인천은 승점 30을 기록, 상주 상무(승점 28)를 강등권(11~12위)인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로 선두권과 승점 줄이기에 박차를 가해온 서울은 하위권인 인천에 당하면서 승점 43에 머물면서 5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공격 축구로 강하게 맞붙었지만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해 애를 태웠다.
서울은 전반 20분 하대성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펀칭에 막혀 흘러나온 볼을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한 게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며 완벽한 골기회를 날렸다.
전반 37분에는 김치우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칼레드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지만, 골대 안쪽을 향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인천은 후반 2분 만에 서울 수비수 칼레드의 백패스 실수를 틈타 웨슬리가 돌진하며 슈팅한 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가슴을 향하면서 땅을 쳤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21분 웨슬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진야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머리에 맞추지 못했다.
인천 이기형 감독은 후반 32분 김진야를 빼고 송시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인천은 후반 42분 중앙선 왼쪽 부근에서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섰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김대중이 찔러준 패스를 서울의 최종수비를 따돌리고 쇄도한 송시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주심은 오프사이드 여부를 놓고 비디오판독에 나섰지만 득점으로 인정했고, 인천은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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