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뉴스키워드] '블랙리스트'·'이낙연'·'대법원장'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1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답변 스타일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에서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도 큰 관심을 받았다.
16일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의뢰로 '블랙리스트'가 뉴스 키워드 1위를 차지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데뷔전을 치른 이낙연 국무총리의 독특한 답변 스타일이 화제가 되면서 이낙연 총리가 키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이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날카로운 대정부 공세에 점잖은 태도로 차분하게 응수하면서도 이따금 정곡을 찌르고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김명수 대법원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가 키워드 3위를 기록했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4위)에도 클릭이 몰렸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출석 의원 293명 가운데 찬성 145명, 반대 14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부결 처리했다. 가결 정족수보다 찬성표가 2표 부족했다.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등의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강원랜드가 뉴스 키워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 11월 작성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보고서'는 "선발 인원 518명 중 493명이 선발 과정 시작 단계부터 별도 관리된 인원으로 확인됐다"며 "내·외부 인사의 지시 또는 청탁에 따라 1차, 2차 각 493명 및 불합격자 중 200여명의 응시자를 별도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소속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만찬회동에서 입맞춤을 했다는 뉴스가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유승민 의원이 키워드 6위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영어듣기평가 대회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헬기 대신 차량을 이용했다는 뉴스도 주목을 받았다. 영어듣기평가는 키워드 7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열린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헬기로 청와대에서 인천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청와대로 돌아올 때는 헬기를 타지 않고 차량을 이용했다.
어린아이가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시내버스가 그대로 출발했다는 뉴스가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퇴근 시간대 신사역 사거리에서 건대입구를 거쳐 중랑공영차고지까지 가는 대원교통 240번 버스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서울시 조사 결과 해당 버스의 기사가 위법행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버스기사'가 키워드 8위를 기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대북제재'가 키워드 9위에 올랐다.
MBC의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가 인기를 끌면서 이 프로그램의 정규편성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집돌이'로 불리는 남자 스타들이 휴가를 어떻게 보내는지 지켜보는 리얼리티다. 엑소 시우민, 워나원 강다니엘, 하이라이트 용준형, 배우 이상우, 가수 박재정 등이 출연했다. '정규편성'은 키워드 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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