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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OUT'·'탄핵감'…文정부 성토장 된 한국당 TK보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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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OUT'·'탄핵감'…文정부 성토장 된 한국당 TK보고대회

북핵위기 속 첫 '텃밭' 집회…김문수·이재만 등 원색 비난 쏟아내

'박근혜·친박청산' 규탄 목소리도…"홍준표 물러가라", "朴부관참시냐"

(대구=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15일 오후 대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한반도 전술핵재배치를 요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보수의 심장'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다.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장은 문재인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대구·경북지역 당원협의회별로 참석한 당원들은 동아쇼핑센터 앞 거리 약 300여m가량을 가득 채운 채 '안보무능 경제파탄 문재인 OUT', 文정권의 구걸안보 즉각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행사에 약 2만 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홍 대표는 '전술핵 재반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전날 CNN 인터뷰 발언과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 계획을 거론하면서 "이 정권을 믿을 수 있는가.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겨냥, "여당대표가 김정은 보고 '사고가 열려 있는 신세대'라 한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다. 여당대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비난했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다.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게 자진탈당 권유를 권고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행사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약 50여 명이 등장해 당 혁신위의 '박근혜 출당' 조치를 규탄했다. 이들과 일부 당원들은 욕설을 주고받으며 어깨를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들은 홍 대표를 향해 '향단이라 비웃더니 탄핵세력과 한몸이냐',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냐',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 참석자는 "힘을 모아야지, 힘을 합해야지, 분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며 친박계 인적청산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비박'(비박근혜)계로 보이는 다른 참석자는 "나는 부끄럽다. 저리 나가라"며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신경전은 홍 대표의 연설 도중에도 계속됐다.

홍 대표가 "5천만 국민이 핵인질이 됐다"며 전술핵재배치를 강조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홍준표 물러가라"를 수차례 외쳤고, 이에 맞서 한국당 당원들도 "홍준표!"를 연호했다.

연단에 오른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저 뒤에 저희들 의사와 다른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도 대구시민, 경북도민, 대한민국 국민이라 생각해서 박수 한번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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