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역대 최초로 전국체전보다 앞서 개막(종합)
충주서 성대한 개회식…5일간 열전 돌입
이낙연 총리 "'장애인 먼저' 정신, 정책에 반영하겠다"
(충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장애인 체육인들의 국내 최대 축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가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보다 앞서 성대한 막을 열었다.
전국 17개 시도 총 8천529명(선수 5천833명, 임원 등 관계자 2천696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제37회 장애인체전은 1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5일간 열전에 들어갔다.
장애인체전은 매년 전국체전이 끝나는 10월 하순에 열렸다. 비교적 추운 날씨 속에 열린 탓에 많은 장애인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또한 전국체전 열기가 식은 뒤에 열려 국민의 무관심 속에 치러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을 우선 배려한다는 취지로 올해부터 개최 일정을 변경했다.
이날 개회식에 참가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장애인체전은 국내 체전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보다 먼저 열렸다"면서 "세계 각국이 참가하는 장애인올림픽도 올림픽 뒤에 열리는데, 우리는 장애인체전을 전국체전보다 먼저 개최해 '장애인 먼저'라는 정신을 다른 나라보다 앞서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장애인 먼저' 정신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손해 보는 세상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은 '태양을 품은 사람들'을 주제로 식전공개행사, 공식행사, 식후 공개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식전 행사는 '꽃, 바람, 길 따라'를 주제로 관람객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과 국내 최초의 휠체어 합창단의 장애인체전 합창공연, 충주연합예술단 공연, 점자블록을 활용한 퍼포먼스로 꾸며졌다.
공식행사는 '생명과 태양의 꽃'을 주제로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환영사, 선서, 대회기 게양, 선수·심판대표선서, 주제공연, 성화 점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이시종 충북 도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장애인체전은 선수부(25종목), 동호인부(16종목)의 통합대회로 운영된다. 사전 경기를 진행하는 양궁, 보치아, 사격, 사이클 등을 포함해 총 26개 종목이 충북도 내 6개 시군의 3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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