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동의과학대 교내 헌혈의 집 연간 7천명 동참
봉사활동 학점 인정·장학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에서 유일하게 대학 내에 운영 중인 동의대와 동의과학대 헌혈의 집에 학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있는 두 대학은 학교법인 동의학원 소속이다.
1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작년 두 대학 헌혈의 집 헌혈자 수는 모두 7천여명으로 부산지역 전체 헌혈자 20만명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의대가 3천600여명, 동의과학대가 3천400여명으로 전체 헌혈자 수는 연간 7천∼8천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단일 기관의 헌혈자 비율 3.5%는 상당한 수준"이라며 "두 대학의 꾸준한 헌혈 동참이 혈액 수급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의대와 동의과학대 헌혈의 집은 각각 1999년 6월 8일과 2000년 3월 25일에 개소했다. 개소 이후 누적 헌혈자 수는 12만명을 돌파했다.
대학 측이 교내 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재학생들의 헌혈을 돕고 있다.
헌혈의 집은 주말과 공휴일, 방학 기간에만 쉬고 평일에는 온종일 운영된다.
대학 측은 헌혈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동의대는 그동안 헌혈 참여 1번에 한해 봉사활동 시간 4시간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관련 규정을 바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하는 헌혈 횟수를 제한하지 않아 학생들의 더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봉사활동 30시간을 채우면 1학점이 인정된다.
동의과학대는 헌혈 참여를 봉사활동 점수로 환산해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마일리지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마일리지 장학금은 헌혈은 물론 재능기부와 교내외 각종 봉사활동 참여도 인정한다.
두 대학은 부산혈액원과 함께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보름가량의 기간을 정해 '릴레이 헌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특별 기념품은 물론 학과 활동지원금도 지급된다.
부산혈액원은 헌혈에 자주 참여하는 학생들을 선정해 최근 10년간 260여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동의과학대 관계자는 "헌혈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학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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