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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네시아서도 '판다 외교'…이달 말 두 마리 현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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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도네시아서도 '판다 외교'…이달 말 두 마리 현지 도착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속 관계개선 시도 해석 나와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자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판다 두 마리를 대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중국은 자국에만 서식하는 국보급 동물인 판다를 상대국과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소프트 외교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15일 일간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달 28일 판다 두 마리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 있는 유명 동물원인 따만 사파리 인도네시아에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당국자는 "인도네시아는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대여해 사육하는 15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면서 "사육 온도와 주식인 대나무의 수급 등과 관련해 이미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검역을 마친 뒤 내달 중순부터 판다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의 '외교사절'로도 통하는 판다 대여는 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첨예한 대립을 빚는 와중에 성사됐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제3 도시 반둥을 잇는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공사를 공사비의 75%를 중국개발은행 대출로 충당하는 조건으로 수주해 추진하는 등 인도네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이에 힘입어 급속도로 가까워지던 양국 관계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발목을 잡혀 작년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해군이 리아우 주(州) 나투나 제도 주변 해역에 침입했다가 도주하는 자국 어선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작년 6월 해당 해역을 "중국 어민의 전통적 어장"이라고 주장했다.

황금어장이자 천연가스 등 자원이 풍부한 이 해역은 인도네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지만, 중국이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남해 9단선(南海九段線)'과 면적의 30% 가량이 겹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투나 섬에 전투기와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격렬히 반발했고 최근에는 주변 해역을 '북나투나해'로 명명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중국 외교부는 무의미한 조치라고 일축하며 지난달 25일 자국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공식 서한을 보내 명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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