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돌아왔다. 절친한 선배 이승엽의 은퇴 투어와 맞물린 타이밍이 절묘하다.
박석민은 14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NC의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달 25일 말소 이후 20일 만의 복귀다.
김경문 NC 감독은 "스윙을 하다가 왼쪽 팔꿈치가 아파서 엔트리에서 말소한 것인데, 지금은 좋아졌다. 수비도 괜찮고 2군에서 2경기도 뛰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런데 박석민의 복귀 시점에 흥미를 보였다.
이번 NC와 삼성의 2연전은 '국민 타자' 이승엽의 마산 은퇴 시리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에게 15일 경기는 마산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다.
박석민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NC로 이적하기 전 삼성에서 10년을 뛰었다. 그러면서 이승엽과 끈끈한 관계가 됐다.
김 감독은 "박석민이 이승엽과 너무 친해서 자기가 타이밍을 맞춘 것 같다. 박석민에게 한 번 물어보시라"라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선수마다 팀에서 따르는 선배가 있는데, 석민에게는 그런 선배가 이승엽인 듯하다. 석민이가 좀 독특한 면이 있는데, NC에서는 자기가 형 노릇을 하느라 그러지 못한다"며 박석민과 이승엽의 애틋한 사이를 이해했다.
김 감독은 "더 빨리 왔어도 됐는데"라면서도 "오늘은 석민이가 승엽 형을 위해 축포 하나 날려주기를"이라고 기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김 감독 자신에게도 '금메달 멤버'인 이승엽의 은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김 감독은 "고영민도 그렇고 이승엽도 은퇴하는구나"라고 떠올리며 "지도자를 삼성 코치로 시작했었기 때문에 이승엽을 봐왔다. 기억이 필름처럼 남아있는데, 이승엽에게 좋은 추억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이승엽이 홈런 22개를 쳤는데, 은퇴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결정을 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처음이 있으면 끝이 있다. 끝을 잘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이승엽의 용기 있는 은퇴 결단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좋은 말은 책을 보고도 할 수 있지만, 좋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대단하다"며 "가슴이 찌릿하네"라고 이승엽을 떠나보내는 심정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