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연선상음악회 태풍으로 연기…29일 개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시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이 즐겼던 밤 뱃놀이 풍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을 재현하는 '2017 용연선상음악회'가 태풍으로 연기됐다.
제주시는 제18호 태풍 '탈림'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15일 예정된 용연선상음악회를 29일로 연기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 맞는 용연선상음악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대합창'이란 슬로건으로 15일 오후 6∼8시 제주시 용연포구 일대 열릴 예정이었다.
용연선상음악회는 풍물놀이와 용왕굿놀이, 제주도립 교향악단과 어린이 합창단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용연야범 재현하는 행사로 지난 1999년부터 이어져 왔다.
용연야범은 7∼10m 높이의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제주시 한천 하류에서 옛 선비들이 밤 뱃놀이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제주의 절경인 '영주 12경'의 하나로 꼽힌다.
탈림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320㎞ 해상에서 시속 12㎞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오는 16일까지 최고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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