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 홀대론 주장한 安 대표에 집중포화
(무주=연합뉴스) 이윤승 홍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과 의원들이 13∼14일 전북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정부의 전북 예산 홀대론'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대표의 전북 예산 홀대 주장은 사실이 아닌 여론 호도용"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증감 평가 기준은 건의예산 중에서 삭감된 것이 아니라 전년 대비 증감 여부"라며 "이런 기준에 따르면 새만금 예산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13일 안 대표가 전북도청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북도의 새만금 관련 6개 사업에 대한 신청 예산 5천610억원 중 50%가량인 3천억원이 삭감됐다"고 밝힌데 따른 반론이다.
안 의원은 올해 새만금 SOC 예산은 1천488억원이었으나 내년 정부예산안은 2천562억원으로 전년보다 72.2%가 늘었고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예산 역시 올해 71억원이었으나 2018년은 536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민주당 도의원들도 이에 가세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로 전락했다"고 몰아붙였다.
이들은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이 부결되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서로 얼싸안고 환호한 것은 적폐 연대"라며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남고교를 나온 호남인사를 명분없이 배제하는 것이야말로 호남 홀대이자 전북 홀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호남홀대론·전북홀대론을 주장할 자격을 상실한 만큼 더는 이런 홀대론으로 호남과 전북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김춘진 위원장도 전날 논평을 통해 "김이수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제대로 판결하고 늘 약자 편에 섰던 당사자"라고 평가한 뒤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면서 호남 홀대론을 논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국민의당의 전북 출신 의원들은 이번 표결에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북을 홀대하는 세력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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