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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北리스크,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 줄 정도 아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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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北리스크, 한국 신용등급에 영향 줄 정도 아냐"(종합)

국제금융센터, S&P 초청 세미나…"韓기업 신용도 향상 쉽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4일 북한 리스크(위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S&P의 킴엥 탄 아태지역 국가신용평가팀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열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한국 신용도 개선은 가능한가'라는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탄 팀장은 주제발표에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장·단기적으로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의 신용등급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료해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봤다.

S&P는 작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뒤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탄 팀장은 "우리는 조만간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전쟁으로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없고 긴장이 고조돼도 어느 시점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긴장을 고조하는 노림수는 미국으로부터 제대로 대우받고 전 세계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미국이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앞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작은 사건이 발생해 통제 불능 사태가 될 가능성은 주시하는 리스크"라고 우려했다.






탄 팀장은 수출이 한국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지만 시가총액비율에서 삼성, 현대, SK, LG[003550] 등 주요 기업의 편중도가 심해졌고 가계부문의 국민소득 기여도는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기업보다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상당히 위축될수 있고 가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S&P의 박준홍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은 "확대된 중국 위험과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생각할 때 한국기업들의 추가적인 신용도 향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2분기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한·중 갈등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업체와 경쟁 심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초과공급 위험이 SK하이닉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고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에서도 초과공급 위험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최근 석탄 가격 등 발전원가 상승으로 한국전력의 수익성이 하락 압력을 받고 새 정부의 규제 강화가 통신, 유통, 인프라 등의 관련 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라이언 창 S&P 전무는 한국 내 시중은행들이 최근 몇 년간 대손비용 감축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높은 가계부채를 은행산업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기업부채가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중국경제에 위기가 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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