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지지" 트럼프 대통령 떠나지 않은 美금융가 거물들
다이먼 JP모건 CEO·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달리오 브리지워터 창업자 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수많은 금융계 수장과 기업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등을 돌렸지만, 여전히 몇몇 월스트리트 거물급 인사들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캐피털 창업자 겸 회장,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줄리언 로버트슨 등 금융계 주요 인사가 제각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자신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배신자'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써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략정책포럼이) 해체됐지만 사실 별일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대통령이 위원회를 두고 있지만 어느 순간 위원회는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불화를 낳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략정책포럼을 이끌었던 슈워츠먼 회장도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비판을 많이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CNBC 방송이 주최한 알파 콘퍼런스에서 "내가 받은 몇몇 이메일을 봤어야 한다"며 "사람들로부터 나치라고 비난받았는데 나는 유대인이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CEO는 트럼프의 신나치 옹호 발언에 항의하는 의미로 포럼에서 탈퇴했지만, 일부는 주주들의 반발에 밀려 그만뒀다고 지적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면서도 대화 빈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를 굴리는 달리오 회장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과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하게 된다면 시장에는 큰 악재가 되리라고 경고했다.
지난 대선 당시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를 지지했던 로버트슨도 "트럼프는 우리의 대통령이며 그의 결정 중에 내가 동의하는 것들은 지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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