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한국당과 정책연대해야…文정권, 제왕적 대통령 길"
"당내 논의, 시끄럽게 보는 시각은 잘못…건전한 토론"
"입장 변화 없다"…'유승민 비대위' 반대 견해 재확인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2일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한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의 정책연대 방침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공부모임 '열린미래토론'에서 주최한 최저임금 관련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정책연대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당연하다"면서 "단독으로 해봐야 표가 부족하다.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과격하게 이 정책을 실행한 것은 잘못됐다"며 "이대로 가면 자영업자는 다 죽는다. 국제경쟁력은 떨어지고 우리나라 산업은 붕괴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새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당내 논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이 문제를 시끄럽게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면서 "정당이란 것은 항상 이런 논의 구조 속에 진행된다. 건전한 토론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일요일 내 입장을 다 얘기한 바 있다. 입장 변화는 없다"며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에 대한 반대 견해를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전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야권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오만의 극치라고 느꼈다. 이 정권이 결국 제왕적 대통령의 길을 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처음부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 했는데 무력한 모습을 보이다가 어제야 나타났다"며 "한국당도 5명이 안 나오는 등 사실은 각 당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인사청문회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법부 사람들이 특정 서클을 만들어서 집단행동을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모자 역할을 한 그 사람이 대법원장 자리에 올라야 하는지 고민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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