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자살 유혹에 더 취약"…대구여성가족재단 분석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여성이 자살 유혹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9·10)을 맞아 이런 내용을 담은 정책 브리핑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대구에서 인구 10만명당 남성 자살자 수는 37.7명으로 여자 16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자살·자해 시도로 인한 응급실을 찾은 대구 여성 수는 인구 10만명당 54.1명으로 남성 49.9명보다 많았다.
이는 자살률은 남성이 더 높으나 자살·자해 시도율은 여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자살·자해 시도 방법을 분석한 결과 약물이나 가스 흡입과 같은 중독을 시도하는 비율이 여성 71.9%, 남성 61.5%로 나타났다.
흉기 등에 의한 관통상 비율은 여성 10.7%, 남성 15.2%였고 질식 비율은 여성 4.5%, 남성 7.5%였다.
결론적으로 남성은 더 치명적 수단으로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서 회복하기 어려워 자살에 이르는 사례가 많았다.
여성은 회생 확률이 높은 방법을 선택할 뿐 자살 위험에는 더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여성 자살·자해 시도가 많은 만큼 자살 예방을 위해 성별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심리상담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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