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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리 5·18 특조위원장 "진실 직시할 용기…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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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리 5·18 특조위원장 "진실 직시할 용기…최선 다할 것"

연합뉴스 인터뷰…"진인사 대천명, 희망 갖고 끝까지 최선"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건리(54) 위원장은 11일 '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조사에 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며 "주어진 기간 안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조위는 이날 오전 용산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공식 출범했다. 이 위원장은 특조위 활동 기간인 오는 11월 말까지 조사를 지휘하게 된다.

5·18 당시 시민군이 있던 광주 전일빌딩을 향해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했는지, 폭탄을 탑재한 공군 전투기가 출격 대기 명령을 받았는지 규명하는 게 특조위에 주어진 과제다.

이 위원장은 "마음 속으로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며 "일단 훈령에 나와 있는 대로 기존 자료를 철저히 검토하고 사건 관계인들을 면담 조사하며 현지 조사도 하는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진실규명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등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는지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저희 과제는 특조위 명칭에서도 볼 수 있지만, 5·18 당시 헬기 사격과 전투기 출격대기 두 가지 부분"이라며 우선 이들 2개 의혹에 집중할 방침을 시사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정치권에서 5·18 당시 발포 명령에 관한 진상규명 요구가 제기되자 "조사 과정에서 기무사, 육군본부 등이 보관한 기록 공개 등 발포 명령 경위를 포함한 다른 의혹 등의 진상규명에 필요한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광주에서 나왔다. 5·18 민주화운동과 개인적인 인연도 있는 셈이다.

이 위원장은 "5·18 당시에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전북 전주에 있었지만, 아내가 광주 금남로 주변에 살았다"며 "5·18은 제게 항상 살아 있는 기억"이라고 털어놨다.

특조위는 이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9명과 실무조사지원단 30명으로 구성됐다. 실무조사지원단에는 조사지원팀, 헬기사격 조사팀, 전투기 출격대기 조사팀 등 3개 팀이 있다.

이 위원장은 "여러 한계는 있지만, 저희 인원 전체가 진실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나머지 몫은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아니겠는가"라며 "희망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 들기도 했다.

ljglo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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