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료' 먹이고 사기 당구…1억원 가로챈 일당 덜미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피해자들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사기 도박 당구를 쳐 1억원대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사기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A(5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B(49·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6월 청주의 한 당구장에서 C(58)씨 등 피해자 2명에게 필로폰을 탄 건강보조 음료를 마시게 한 뒤 내기 당구를 치는 수법으로 1억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바람잡이, 유인책, 필로폰 투약책 등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당 중 2명의 소변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점을 확인, 필로폰 공급책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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