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각료 "제재때문에 환경분야 유엔 대북사업 막혀"
김경준 환경보호상, 태국서 열린 국제회의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태국에서 열린 환경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한 북한 국토환경보호상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환경 분야의 협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 대표단 단장인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이 태국에서 진행된 환경과 개발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급(장관급) 회의에서 7일 연설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이 언급한 회의는 지난 5∼8일 방콕에서 열린 '환경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장관급 서밋'(Asia-Pacific Ministerial Summit on the Environment)을 말한다.
통신에 따르면 김경준 환경보호상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의 산물인 (대북) 제재 결의들은 조선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엄중히 침해할 뿐 아니라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조선에서 유엔환경계획과 유엔공업개발기구의 협조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아직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대표적인 실례"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공화국에 대한 제재가 환경 분야의 국제적 협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응당한 관심을 돌려야 한다"며 대북제재 완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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