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매체 "파이리츠, 강정호 내년 합류 낙관적"
"돌아오면 다시 주전 3루수…올해 붙박이 프리스는 백업"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야구 하나는 참 잘했던 친구'로 기억된다.
그의 맹활약으로 KBO리그를 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이 달라졌고, 이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빅리그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피츠버그는 음주 운전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를 여전히 기다린다.
피츠버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10일(한국시간) '데이비드 프리스(34)는 2018시즌에 벤치 멤버가 될 각오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을 다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1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프리스는 작년부터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다.
당초 후보 선수로 여겨졌지만, 강정호 이탈로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를 맡게 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5(374타수 99안타), 10홈런, 47타점, 42득점이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강정호가 타석에서 보여주던 파괴력에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 역시 프리스 경기력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면서도 "내년에는 벤치 멤버로 밀려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정호가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보통 10월 말에 시작하는 이 리그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나 실전 경험이 필요한 유망주, 수술과 재활로 실전 감각이 부족한 메이저·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로 참가한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했고, 결국 성공했다"며 "이제 팀은 강정호가 2018시즌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물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프리스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에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주전 3루수의 주인공은 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재판 결과에 따라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강정호는 올해 연봉도 받지 못한 채 국내에 머물고 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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