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당, 호남 SOC 예산 '끝장 토론' 해보자"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8일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한 식당에서 가진 지역 광역·기초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지금 여러 가지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터져 나오지만 가장 큰 문제는 호남 SOC 예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해만 놓고 볼 게 아니라 여러 해 누적된 것을 계산해 오랜 세월 많은 투자를 한 곳은 삭감해도 괜찮지만, 투자가 안 된 곳(호남)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 점을 지적했더니 민주당에서 반발하더라"며 "누가 옳은지 끝장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분야 예산은 7% 이상 많아졌는데 농업은 작년과 비슷하고 수산업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전남 주요 산업인 농·수산업 예산도 거론했다.
그는 "전기와 관련해 에너지 장기 수급계획을 세우듯 식량도 장기 수급계획을 국가에서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며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호남 SOC, 농·수산 예산을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또 "(정부 출범 후)지난 100일을 보라. 국민의당이 찬성하면 통과되고 반대하면 안 됐다"며 "지금까지 협조 차원에서 정부 의사를 존중했지만, 이제 민생·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결정에는 단호하게 제대로 된 방향을 잡도록 하는 게 도리"라고 피력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1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의 민심과 하늘 땅 차이가 나듯 내년 지방선거까지 민심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며 "지금 어려운 상황에 실망 말고 국익과 민생을 위해 소신을 다하면 국민은 국민의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당 대표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에서 2박 3일을 보낸 안 대표는 이날부터 10일까지 해남, 강진, 여수, 순천 등을 돌며 당원, 지역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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